시, 에세이, 생각

로스쿨 졸업사진_시간은 빠르고 가을은 늘 아름답네

똘망법관 2022. 11. 7. 23:24

판례 정리용 블로그로만 사용하다 처음 포스팅을 해보니 새롭다. 졸업사진을 찍었다. 놀랍게도 졸업까지는 아직 1년 반이나 남았다. 로스쿨은 2학년 가을에 졸업사진을 찍는다. 졸업에 의의가 있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지치고 여유가 있을 때 좋은 사진을 남기자는 취지로 읽힌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ㅎ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찍는 절차는 크게 1) 증명사진 2) 학사모 사진 3) 일반 정장 사진(실내) 4) 일반 정장 사진(실외) 이렇게 4가지 순서로 개인사진을 찍고, 그 다음 각종 단체(학회, 동아리, 조 등) 단체사진을 찍는다. 점심 직후에는 2학년 및 교수님 전체 사진도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온 학생과 교수님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원장님이 홀로 늦게 나오셔서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왼쪽부터 학사모, 실내, 야외사진(보정전)

 

 

요거로 끝내기는 아쉬워서 우리 조는 8792스냅 이라는 스튜디오 작가님을 모셔 스냅사진을 2시간 정도 찍었다. 스냅사진을 처음 찍어보았는데, 학교가 예쁜 장소가 많기도 하고 다들 멋장이들이어서 그런지 사진이 괜찮은 게 많이 나왔다. 

 

작가님도 애써주셔서 그런지 다들 평소보다 더 예쁘고 잘생기게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이번 2학년도 끝나가는구나. 그래도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을 포착(snap)할 수 있어서, 이렇게 우리가 여기 서울대 로스쿨에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